영화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1995년 일본 영화로 와타나베 히로코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약혼자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후, 히로코는 그가 죽기 전에 그녀에게 쓴 편지를 발견합니다. 슬픔에 휩싸인 히로코는 이츠키에게 답장을 쓰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파헤칩니다.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 사이의 연결감과 거리감을 만들기 위해 언어를 활용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도쿄와 오타루의 도시와 농촌 환경 사이의 대조는 캐릭터의 언어에 반영됩니다. 도쿄에서는 좀 더 형식적이고 비인격적인 스타일을 사용하는 반면, 오타루에서는 더 친밀하고 감정적인 언어를 사용합니다.
달콤 쌉싸름한 분위기를 만드는 언어와 영화음악
영화음악으로는 특히 프란츠 리츠(Franz Liszt)의 피아노 음악을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영화의 메인 테마인 '사랑의 꿈'(Liebestraum No. 3)은 영화의 달콤 쌉싸름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나카야마 미호는 히로코와 이츠키의 전 여자 친구 유코의 캐릭터를 번갈아가며 뛰어난 연기를 선보입니다. 특히 히로코가 슬픔을 헤쳐나가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으려고 애쓰는 감정의 깊이와 복잡성을 훌륭하게 묘사합니다. 토요카와 에츠시도 이츠키 역으로 찰떡궁합이었으며 그와 여주인공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남녀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
히로코가 오타루에 있는 이츠키의 옛 집을 방문하여 그녀와 똑같은 여성을 만나는 장면, 이츠키가 죽기 전에 그녀에게 쓴 편지를 읽는 감동적인 장면 등 영화의 가슴 아프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러브레터>는 사랑의 복잡성, 상실, 기억의 힘을 탐구하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로맨틱 드라마나 일본 영화 팬이라면 꼭 볼만한 영화입니다. 일본 특유의 감성과 아름다운 영상미 그리고 스토리라인 등 여러 가지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명작입니다. 특히나 이와이 슌지 감독만의 독특한 연출 방식인 '롱테이크' 기법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줄거리
히로코는 죽은 약혼자 후지이 이츠키(카시와바라 타카시)를 잊지 못하고 매년 추모식에 참석하며 추억을 회상하곤 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한 권으로부터 자신과 동명이인인 여성이자 이미 고인이 된 후지이 이츠키로부터 편지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점점 가까워지게 되죠. 그러나 알고 보니 여자 이츠키는 남자 이츠키의 중학교 동창생이었고 심지어 같은 반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진 히로코는 결국 모든 걸 포기하기로 결심하게 되고 이후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두 남녀는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주목해야 될 점은 과연 히로코가 왜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연인을 잊지 못했는지입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모두가 가진 첫사랑이라는 감정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 겪는 일이기에 서툴고 어색하지만 그만큼 강렬했고 그래서 더욱 잊을 수 없는 그런 경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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