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 4월 24일 국내 증시에서 그동안 특별한 호재 없이 급등했던 10개 종목이 하한가로 직행하거나 크게 하락했습니다. 오늘도 그 여파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계좌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 것이 원인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액결제거래(CFD)가 무엇이며, 왜 문제가 생긴 걸까요?
개인적으로 저도 CFD 계좌를 이용하고 있는데,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차이를 현금으로 결재하는 일종의 파생상품입니다.
레버리지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파생상품이라 절세용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증거금 이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를 하게 됩니다. 절세용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투자자는 형식상 종목에 매수나 매도 투자를 하는 것이지만, 실은 금융회사가 거래한 차익을 거래하는 것이기에 양도차익에 대한 세율이 낮습니다. 게다가 종합소득세에서도 빠집니다. 제가 CFD로 거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요즘 증거금 이상 투자는 하지 않고 있지만, 예전 기억을 더듬어보면 예상한대로 주가가 움직이지 않아서 증거금 최대 40% 이하가 되면, 경고문자가 왔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그 증거금이 채워지지 않으면 강제로 포지션을 정리해 버립니다. 저 개인적으론 적극 투자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최대 투자를 하고 있지 않지만, 대다수 분위기는 아닌 거 같습니다.
일부 블로그 글을 보면 10배까지 CFD 투자가 가능하다고 썼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최대 40% 증거금이면 2.5배 레버리지입니다.
어쨌든 실질적으로 빚투라는 점에서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정 외국계 증권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
어제 급락한 종목들에는 삼천리,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등 5개 종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선광 등 3개 종목는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코스피 상장종목인 삼천리, 대성홀딩스, 세방, 서울가스는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졌고 다올투자증권은 전날 대비 9.92% 하락 마감습니다. 하림지주는 13.13% 하락했고 다우데이타, 선광은 30%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들 종목들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대규모 매도 물량이 외국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 거래 창구에서 나온 것입니다.
CFD 계좌, 손실 구간 진입 가설
전문가들은 대규모 레버리지를 일으킨 CFD 계좌가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강제 처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손실 구간 진입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금융감독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하락한 종목들은 지난 1~2년간 주가가 급등해 소위 '돈복사주식'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어 이들 종목의 급락이 주식시장 전체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빌 황 사태와 유사한 사태가 한국 증시에서 발생했다는 해석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전망과 증시 영향은?
증권업계는 이들 종목의 급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으로는, 올해 들어 '빚투'가 급증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잔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올투자증권, 선광, 세방, 다우데이타 등의 종목들은 신용잔액률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주식시장의 방향성과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증시의 안정성과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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