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리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랑이 역사를 만나다

by SeouLog 2023. 2. 14.


1939년에 개봉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남북 전쟁과 이후 재건 기간 동안, 미국 남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고전 미국 영화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포스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포스터

 

빅터 플레밍(Victor Fleming)이 감독하고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살아남고 번창하기 위해 변화하는 시대를 탐색해야 하는 강한 의지의 여성인 스칼렛 오하라(Scarlett O'Hara)의 삶을 따라갑니다. 

 

줄거리는?


영화는 남북전쟁 직전에 시작하여 스칼렛이 그의 사촌인 멜라니 해밀턴과 약혼한 신사 애슐리 윌크스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전쟁이 끝난 후 스칼렛은 애슐리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의 삶을 재건하고 가족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좀더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스칼렛 오하라는 원래 애슐리 윌키스라는 남자와 결혼하지만 남편과의 불화로 인해 이혼당하고 맙니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사람이 바로 레트 버틀러였는데요, 처음엔 자신감 넘치고 매력적인 모습에 반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오만하고 이기적인 성격에 실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몰래 만나며 밀회를 즐기죠. 그러던 중 애슐리는 다시 스칼렛 앞에 나타나 청혼을 하고, 스칼렛은 거절하며 갈등이 고조됩니다. 그러나 끝내 마음을 돌린 스칼렛은 둘 사이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세 사람은 가족처럼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북군의 기습공격으로 애틀랜타가 함락되자 피난길에 오르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그만 레트와의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랑이란 감정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죠. 분명 나빴는데 어느새 좋아지고, 좋아졌는데 갑자기 싫어지고.. 저 역시 연애를 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남주인공 레트 버틀러 역을 맡은 클라크 케이블의 연기가 일품이었는데요,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멋진 스타일과 중후한 목소리 덕분에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고전 명작이지만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독은 누구?


빅터 플레밍은 1919년부터 쌓은 영화계 경험이 풍부하고 재능 있는 감독으로 영화에 웅장함과 장엄한 스케일을 담았습니다. 영화의 전면적인 촬영 기법과 무성한 세트는 미국 남부의 세계에 생명을 불어넣고, 플레밍의 빛과 그림자의 능숙한 사용은 영화의 강력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영화에는 스칼렛 오하라 역의 비비안 리와 레트 버틀러 역의 클라크 게이블과 함께 재능 있고 완성도 높은 출연진이 출연합니다. 특히 비비안이 연기한 스칼렛은 강인하면서도 연약한 느낌으로 캐릭터에 깊이와 복잡성을 더합니다. 

영화는 비비안 리가 출연한 마지막 영화이기도 한데요, 그녀는 이후 건강상의 문제로 은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비비안은 폐암으로 사망하는데요, 이때 나이가 겨우 36세였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짧은 생을 살다간 배우였네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개봉과 동시에 성공을 거뒀고 지금까지 가장 사랑받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10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으며, National Film Registry에 등재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또한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수많은 영화에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세대의 영화 제작자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논란과 비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노예제와 전쟁 전 남부에 대한 묘사는 낭만적이고 무감각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흑인을 백인만의 편견에 따라 묘사했다는 평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늘날까지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