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리뷰

시민케인: 시대를 초월한 걸작

by SeouLog 2023. 2. 14.

영화 <시민케인>은 1941년 개봉작으로 무려 80년전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작 중의 명작이죠. 저 역시 어릴때 처음 본 이후로 몇번이고 다시 봤을만큼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시민케인 포스터
시민케인 포스터

<시민케인>은 오손웰즈 감독의 대표작이자 미국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칸느 국제영화제에서는 그랑프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수상경력과는 달리 흥행성적은 초라했는데요, 고작 1억달러라는 제작비로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2천5백만 달러밖에 벌어들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북미지역에선 단 한곳의 극장에서도 상영되지 못했죠. 그렇다면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영화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속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사람들이 극찬하나


1941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속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인간의 욕망과 집착 그리고 그로 인한 파멸을 그린 영화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케인과 로즈버드 두가지 키워드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 없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로즈버드는 어린시절 케인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면서 주웠던 돌멩이로 나중에 커서 큰 돈을 벌면 자신의 고향집을 사겠다고 다짐하던 물건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루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죠. -케인과 찰스 포스터 케인 주니어(찰스) 사이에서의 갈등구조 입니다. 언론재벌이었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을 두고 서로 경쟁하다 끝내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됩니다.

사실 내용 자체는 단순하기 그지 없습니다.

다만 연출방식이 매우 독특한데요, 마치 연극처럼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연기하듯 카메라 앵글 안에서 인물들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관객 입장에서는 등장인물 한명한명의 심리상태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죠. 뿐만 아니라 대사량이 엄청나게 많아서 자막없이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만큼 몰입감있는 전개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게 되더군요.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너무 오래된 영화라 화질이 좋지 않고 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이기 때문에 자칫 지루해질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고전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줄거리

<시민케인>은 권력, 부, 논쟁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온 부유한 신문사 거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영화는 케인이 죽어가며 하는 말인 "로즈버드"로 시작합니다. 뉴스릴 기자가 케인의 수수께끼 같은 마지막 발언 뒤에 숨은 의미를 밝히려고 시도합니다. 일련의 플래시백을 통해 기자는 고아로 보잘 것 없는 시작부터 미디어 거물로 권력을 잡기까지 케인의 인생 이야기를 엮을 수 있습니다.

 

연출 스타일과 성과

오손웰즈가 이 영화를 감독했을 때 겨우 25세였으며 영화 제작에 신선하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딥포커스 영화 촬영법을 사용하여 여러 평면의 동작에 동시에 초점을 맞춰 깊이와 복잡성을 만들어 냈습니다. 로우앵글 샷은 영화에 웅장하고 서사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개봉 당시 상업적인 성공을 바로 거두지는 못했지만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1989년 National Film Registry(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매년 12월 중반마다 등재하여 영구보관하는 영화작품들의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수많은 기관과 영화 평론가로부터 역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또한 영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수많은 영화 제작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영화 제작에 대한 새로운 기술과 접근 방식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