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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주발사체 현재 상황과 미사일 재난문자 대피소동

by SeouLog 2023. 5. 31.

북한이 결국 자신들이 우주발사체라고 불는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깊은 바다 공간을 통과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재난 문자의 오발송 등 몇 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발사는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합참은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체 1개를 감지하였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군부 중 두 번째로 중요시되는 인물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월 30일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곧 6월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가 말한 일정보다 빠른 날짜에 발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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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는 실패지만, 2차는 곧 단행

23053112 (12)5 조선중앙통신사 보도   

군사정찰위성발사시 사고 발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우주개발국은 주체112(2023)년 5월 31일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되였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탑재하여 발사하였다. 발사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중 1계단 분리후 2계단 발동기의 시동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서해에 추락하였다.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기술자,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것이라고 밝혔다.

주체112(2023)년 5월 31일 평양(끝)

위 내용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사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1단 엔진은 정상 작동했지만, 2단 엔진이 점화와 연소에 실패해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는 내용이죠. 우리 측도 같은 분석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쏜 발사체가 떨어진 어청도 서쪽 해역에서 그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했습니다. 군은 인양한 물체를 분석해 북의 기술 수준과 실패 원인을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한다는 방침입니다.  
북한은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하겠다고 해 분위기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 술렁

워싱턴 현지 시간 오후 6시에 백악관은 공식 브리핑에서 북한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발사체가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같은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북한우주발사체북한우주발사체2

 

재난문자, 긴급문자 오발송 해프닝

오발송 문자

 

오전 6시 30분에 급작스러운 문자 알림에 잠을 깨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경보메시지에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결국 곧 오발송으로 정정되었지만, 적잖이 놀란 사람들이 급하게 대피장소를 찾는 등 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장 실무자의 과잉대응이었을 수는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다는 소식을 접한 행정안전부 경고 발령을 전파받은 소방재난본부 민방위통제소 담당자가 상황의 긴박성을 고려해 경계경보 문자를 발송했다는 설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에 약간의 과한 경계는 위험성에 대비해 필요하다고 봅니다. 

북한이 통상 동해로 발사하던 것과는 달리 남쪽으로 발사했기에 경계심이 이전과 달랐어야 합니다. 단순히 과잉대응했다고 관련자를 문책한다면 진짜 위기가 닥쳤을 때 무사안일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개인 생각입니다.  

백령도에도 경계경보가 내려지면서 한때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있기는 했습니다. 

초기 보도 내용과 북한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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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들은 북한 인공위성 로켓 뉴스와 관련이 없습니다


일본 쪽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위성 발사 계획을 알렸다고 합니다. 특히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에도 위성 발사 계획을 전달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켰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도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도하며 국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측에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체를 지칭하는 용어가 흥미로운데요. '인공위성으로 명명한 탄도미사일'이라고 언론은 물론 총리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북한이 민감하게 나섰습니다.
다음날 북한의 리병철 부위원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자위력 강화' 입장에서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중략)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그는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 한국이 31일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인 '이스턴 앤데버23',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 계획 등을 일일이 짚어가며 정찰위성 발사의 이유로 열거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적대적인 공중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으로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작전반경과 감시권이 수도 평양을 포함한 공화국 서북부지대는 물론 주변국가와 수도권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주변국가들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이라는 주장입니다. 
 
콕 집어서 말해 주변국가는 중국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한미군사협력 강화를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으로 돌리는 상황입니다. 국가를 지키려는 차원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정당화하는 모습입니다.
 

“위성이 아니고 탄도미사일이다!” 일본 총리의 입장 표명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국, 미국 및 기타 관련 국가들과 협력하여 북한에 엄중한 자제를 요구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공동 대응은 북한의 위성 발사 강행 계획에 따라 촉발되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관계 기관에 지시를 내리고 국민적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공위성 발사체에 쓰이는 기술과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이 사실상 같다는 게 미국과 일본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관련 뉴스는?

4월 16일,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은 비상위성발사준비위원회의 '다음 행동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이는 4월 1일 북한의 군사 감시 위성인 광명성 1호 완공 발표에 이은 것입니다.
이 승인은 위성 발사가 임박했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이 위성 프로그램은 일본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일본은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해 왔다는 게 일본의 주장입니다. 이번 발사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곧바로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불법적 발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끝내 발사를 강행한다면 응분의 대가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도 일본과 같은 분석입니다. 인공위성이 실린 로켓을 쏜 뒤 지구 밖 수백 킬로미터 궤도에 안착시키는 게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 발사라면, 살상용 탄두를 탑재한 로켓이 발사된 뒤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용도로 전용될 때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탄도미사일이 핵무기 등 대량 파괴 무기의 운반 수단이라고 규정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연구를 막아선 바 있습니다. 때문에 일본은 이러한 국제 여론을 등에 업고 북한이 발사할 로켓을 파괴하라는 명령까지 내린 상태입니다. 
위성을 쏘아 보낸 로켓이 일본 영토에 떨어질 경우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한다는 계획인데, 오키나와 인근의 미사일 부대와 이지스함이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의 위성 발사체를 직접 반대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무력보다 외교적인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5월 30일 북한은 앞서 말한 발사체 이행 취지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6월 발사라고 일정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북한의 리병철 부위원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전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고 이번 발사체 강행 이유를 강변했습니다.

5월 31일 오늘 리 부위원장이 발언한 일정보다 일찍인 오늘 새벽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유엔은 이번 발사가 안보리 위반이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실패했지만, 곧 2차 발사를 감행한다고 공언을 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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