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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교섭: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다

by SeouLog 2023. 2. 20.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인질 구출을 위한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원칙과 방법이 다르지만 인질을 구하기 위해 협력하는데 상황이 쉽지 않다.

이야기의 소재는 2007년 실제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최악의 피랍사건이다. 선교에 나선 여러 명의 한국인이 탈레반에게 납치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과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재호(황정민)이 만난다. 

 

원칙과 방법이 다른 두 사람

재호는 교섭 전문가지만, 이번에 처음 아프가니스탄을 다니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반면 대식은 현지 사정에 능통하지만, 임무 수행 방식에서 재호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인질 구출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조건과 상황은 매우 어려워 계속해서 변화한다. 이에 대한 대처능력이 시험을 받게 되는데, 살해 시한이 다가오면서 상황은 더욱 긴장되고, 성공 가능성도 줄어든다.

재호와 대식은 더욱 초조해지지만, 희생자 없는 협상을 목표로 끝까지 노력한다.

 

그들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인질 구출 작전은 매우 어렵고 복잡했다. 하지만 재호와 대식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며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이들의 용기와 인내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들은 인질 구출 작전에서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것을 원칙을 실제로 실행했기 때문이다.'

 

실화 바탕이라는 굴레

이게 아마도 제작진의 의도였으리라.

하지만 현실의 관객 태도는 냉담하다. 기획력이나 연기력으로 쉴드치기가 어려울 정도로 모티브가 된 사건이 논란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관객에게는 '역시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식의 당시 실제사건에서의 교훈만 떠오른다. 감독이 참 어려운 소재를 영화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화 바탕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더 좋은 평을 받을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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